의대 수시 지원자 내신 평균 1.43등급…작년보다 0.13등급 껑충
진학사, 의대 학생부전형 지원자 평균 내신 등급 분석
의대 정원 축소 여파…문턱 높아지자 안정 지원 택해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의대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축소와 안정 지원 흐름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신 성적이 오른 만큼 덩달아 합격선도 상승할 전망이다.
1일 진학사가 자사 홈페이지 '진학닷컴'에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중 전국 39개 의대 학생부전형(교과·종합) 지원자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내신 등급 평균은 1.43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6등급보다 0.13등급 상승한 수치다.
전형별로 보면 의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내신 등급 평균은 1.33등급으로 전년도(1.52등급)보다 0.19등급 상승했다. 의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내신 평균 등급도 1.45등급으로 전년도 1.53등급보다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의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내신 등급 상승이 눈에 띈다. 평균 1.12등급을 기록하며 전년도(1.19등급)보다도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내신 등급은 1.40등급으로 전년도(1.41등급)와 큰 차이는 없었다.
비수도권 의대는 두 전형 지원자 평균 내신 등급이 모두 올랐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내신 평균 등급은 1.33등급으로 전년도(1.53등급)보다 0.20등급이나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내신 평균 등급도 1.42등급으로 전년도(1.56등급)보다 0.14등급 뛰었다.
전년도보다 더 우수 학생이 몰린 건 의대 정원 축소 영향이 크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전년도보다 1500여명 줄었다.
문턱이 한층 높아지자 안정 지원을 택한 수험생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이번 수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전년 대비 약 23%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 의대 일반전형은 경쟁률은 상승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지원자 내신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만큼 합격선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최종 커트라인은 당초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jh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