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지원자 절반 몰렸다…내일부터 논술 스타트

27일 연세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 논술고사
논술 경쟁률 43.45대 1…"수능 최저 충족 변수"

지난해 9월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교정을 나서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고사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한다. 총 44개 대학이 논술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중 오는 11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10곳이다.

26일 진학사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고사는 27일 연세대(인문·자연계열), 서울시립대·성신여대(자연계열) 등 3곳에서 처음 열린다.

이튿날인 28일에는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서경대, 성신여대(인문계열)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단국대, 을지대, 홍익대, 상명대 등도 오는 11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인 10월 중 논술고사를 본다.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논술전형 경쟁률은 43.45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42.52대 1보다 소폭 올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학과)은 아주대 약학과로 708.20대 1이었다. 이어 △가천대 의예과(577.17대 1) △성균관대 의예과(567대 1) △성균관대 약학과(515.40대 1) 경희대 △한의예과/인문(520대 1) 순이었다.

인문계열만 보면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국민대 경영학전공(321.46대 1)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양대 정치외교학과(305.50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05.20대 1) △국민대 미디어전공(298.00대 1) 등이 인기였다.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21.6%에 불과했지만, 지원 비중은 49.4%에 달했다. 수시 지원자 2명 중 1명은 논술에 응시한 셈이다.

논술은 수험생에게 '기회의 땅'이다. 내신 실질 반영률이 낮은 만큼 논술을 잘 치르면 역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다.

다만 허수도 많다. 수능 전후 치러지는 만큼 성적이나 시기를 감안해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대부분 두는 만큼 미충족자도 상당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은 기존의 4분의 1 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며 "논술고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수능 준비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