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원 정신건강 지원 '마음닥터 50인 사업' 출범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교원의 정신건강 증진을 지원하는 '선생님 동행 50인의 마음닥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감이 교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도록 노력할 의무를 규정한 교원지위법(제29조의2)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국립정신건강센터,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와 함께 체결한 학생 마음건강 지원 협약 대상을 교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껴온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현장 친화적인 전문 의료기관 및 전문의 명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담·진료 참여를 독려하고 교원의 정신건강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또한 기존의 학생 마음건강 지원 사업에서 △교원 상담·진료 지원 △교원·교직원 보호 자문 △예방·치유 프로그램 운영 △정신건강 전문성 향상 등을 확대 지원한다.

오는 19일에는 교원 소진 예방·치유를 위한 전문 연수와 컨설팅도 열린다.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와 함께 기획자 대상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 교원 소진 요인 분석과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회복 전략을 공유한다. 기존의 1회성 체험형 연수에서 나아가 업무담당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교육청은 향후 선생님 동행 50인의 마음닥터와 협력해 교육활동보호 긴급지원팀 SEM119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도록 지원함으로써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교원이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건강한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교원지위법 시행일에 맞추어 실행 가능한 체계를 마련해, 교육활동 전반에 공백 없는 보호와 지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