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에 '22학급' 공립 특수학교 생긴다…설립안 통과 임박(종합)

이날 시의회 교육위 통과 12일 본회의 의결
정근식 "미래교육에 필요한 시설 적극 검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회원 등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성진학교 설립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회의 즉각적 심의 통과와 반대파 의원들의 특수학교 설립 방해 기도 중단을 촉구했다. 2025.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가칭) 설립 안건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12일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뒀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성동구 성수공고 폐교 부지에 설립 예정인 성진학교 신설 안건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설립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며, 학교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성진학교는 유치원 2학급, 초등 6학급, 중학 6학급, 고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2학급 규모로 조성된다.

교육청은 이번 설립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줄이고, 지체장애 특수학교의 지역 균형 배치를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성수공고 폐교 부지 활용에 대한 요구를 계획안에 반영하기 위해 성수공고 폐교 부지 1만 3800㎡ 가운데 8000㎡는 성진학교 부지로, 나머지 5800㎡는 지역사회 공동 활용 시설로 조성된다. 성수공고 폐교 부지 남측으로는 9400세대 이상이 입주 가능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역구 황철규 시의원(국민의힘·성동4)은 성진학교와 함께 일반학교를 병행 설립하는 복합 활용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교육청은 향후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 따른 인구 증가와 교육 수요를 고려,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과 연계해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의 대의기관인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의견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뜻을 모아준 교육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시의회, 지역사회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미래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