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EBS "영어, 작년 수능과 비슷…6월 모평보단 어려워"(종합)
"다양한 유형 고루 출제"…입시업계 평가 엇갈려
- 김재현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장성희 기자 = 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 수준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소 어렵다 또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만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 만큼 가채점 결과를 통해 자신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BS 영어 대표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국어고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지문과 선택지를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돼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사는 새로운 유형은 없었고, 소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도 배제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된 지문 사용을 배제해 공교육 내에서 기본기를 충실하게 닦고 공부한 학생들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의 EBS 연계율은 55.6%로 집계됐으며, 총 25문항이 연계됐다.
김 교사는 "EBS 연계율과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간접말하기 문항뿐만 아니라 읽기·간접쓰기 문항까지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했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21번, 34번, 37번, 39번 등 문항이 꼽혔다.
김 교사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고루 출제됐다"며 "오답 선택지를 섬세하게 조정해 매력도를 높여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 평가는 엇갈렸다.
메가스터디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신유형에 따라 변별력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메가스터디는 "이번 영어 영역에서는 빈칸 33번 생태학자들의 숲 전환 정책, 34번 사회 선택 이론의 문제 등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문제가 출제돼 논지 자체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성학원은 "전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의 파악(18~24번)과 간접 쓰기(35~40번) 등이 변별력 높은 유형이라고 짚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당초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강사진 평가와 표본조사 진행 후 전망을 수정했다.
지난해 영어 영역 수능 1등급 비율은 6.2%였다. 종로학원은 이번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이 3%대로 전망하며,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전환 후 최저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교사는 학습법에 대해 "지문을 정확히 읽지 않으면 선지에서 헤매는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석적으로 꼼꼼히 읽고, 요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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