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천안함 음모론 동의 안해…정부 공식입장 신뢰"
교육장관 후보 인사청문회…"검토·토론해 보려 공유 "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 글 공유에도…"진심으로 사과"
- 김재현 기자,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강서연 기자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고,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 음모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3년 자신의 SNS에 천안함 폭침 관련 음모론을 공유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 후보자는 "그때 당시에도 제가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 정부의 발표를 무시하는 입장이라기보다는 어떤 사실에 대해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의 견해도 있다는 것을 공유한 것"이라며 "그 음모론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왜 입장이 달라졌느냐"는 김 의원의 질타에 "꼭 신뢰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을 함께 검토하거나 토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공유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가족과 생존 장병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이것은 아니다, 음모론이다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그 사건으로 희생분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혹시라도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사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사과를 요구하자 이렇게 밝혔다.
최 후보자는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니다"며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인가 하는 제목의 시를 올린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서 그냥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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