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9월 모의평가…수시 앞두고 사탐런·응시자 변수 주목
10명 중 6명 사회탐구 응시…"탐구과목 유불리 커져"
"9월부터 가채점 연습하라…최저기준 충족 점검도"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오는 3일 실시된다. 가속화되는 '사탐런'과 늘어난 응시자 등 지난해와 입시 상황이 달라져, 수능의 가늠자인 이번 모의평가에 여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3일 평가원이 주관하는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3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본수능의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 난이도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반수생이 본격적으로 합류해 '수능 리허설'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51만 5900명이다. 재학생은 41만 210명(79.5%), 졸업생은 10만 5690명(20.5%)이다.
9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주목해야 지점은 사탐런(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다.
이번 시험에서 사회탐구를 지원한 수험생은 39만 14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1028명(34.8%) 늘었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61.3%에 이른다. 반대로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38.7%로 40%대가 무너졌다.
이 같은 응시인원의 차이로 탐구과목별 유불리가 커질 것으로 입시계에선 예측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히 (응시자가 크게) 줄어드는 과학탐구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수시 지원에서도 지원 전략을 짜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인원은 지난해 시험 대비 약 2만 8000명 늘었다. 의대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줄었음에도 졸업생이 10만 명을 넘었고, 황금돼지띠인 현 고3의 영향으로 재학생은 2만8477명 증가했다.
이 같은 응시자 수 변화가 겹쳐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등급 내 인원수가 많아지면서 수시·정시 모두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의평가가 끝나면 오는 11월 13일 수능까지 약 70일이 남는다. 수능 전 모의평가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실전 연습을 이번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별도로 가채점표에 답안을 옮겨 적는 연습을 해 보라고 추천했다.
아울러 오는 8일 수시 원서 접수 등 본격적인 대입 일정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이번 성적을 바탕으로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요건이 되는지 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다.
김 실장은 "모의평가 시험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확인하고, 희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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