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10곳 중 최소 4곳, 복귀 의대생 유급 기록 안 남긴다

충남대·전북대·부산대 등은 예정대로 유급 처리

서울 한 의과대학 모습. /뉴스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국립의대 10곳 중 최소 4곳이 1학기에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유급 기록을 남기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전국 국립의대 10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상국립대·전남대·제주대는 수업을 거부하다가 올해 2학기에 복귀한 의대생 중 "유급 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강원대는 "학년말에 결정할 것"이라며 조치를 보류했다.

교육부가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마련한 학사 운영 방안의 핵심은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에게 유급 조치는 내리되, 2학기 복귀는 수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대는 "교육부의 복귀 방안 발표 이후 복귀한 학생 중 학칙에 따라 유급 대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는 '해당 없음', 경상국립대는 '유급 처리 인원 없음'(8월 5일 기준)이라고 답했다.

강원대는 "1학기에 전공 필수 과목을 F학점 받았더라도, 2학기에 같은 과목을 재이수하면 유급이 아닐 수 있다"며 "학년말에 유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북대와 충북대는 유급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 향후 유급 기록을 남기지 않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충남대는 지난 7일 본과 1학년 94명을 유급 처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년도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유급 처리할 예정이다. 전북대와 부산대는 이달 말 1학기 유급 처리를 앞두고 있다.

서울대는 1학기에 이미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어 유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수업을 거부하던 의대생들의 복귀로 이달부터 전국 40개 의대의 수업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충남대·제주대·경상국립대 의대는 지난 18일 개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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