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원 전 국립외교원 경제통상부장, 모교 성동고에 2.7억 기부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고가 '신성원 장학금' 기부 협약식을 열고, 장학금 2억 7000만 원을 성동고 장학재단에 전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성동고 27회 졸업생인 고(故) 신성원 전 국립외교원 경제통상부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신 전 부장의 누이인 신양숙 인천대 명예교수는 "지식과 경험은 사회에 환원될 때 가장 큰 가치가 있다"는 고인의 뜻을 이어, 그가 남긴 연금 전액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 협약에 따라 성동고 장학재단은 매년 졸업예정자 5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금은 최소 20년간 이어져 총 100명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
신 교수는 "동생은 '후배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하곤 했다"며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도전의 발판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 교수와 성동고 장학재단, 총동문회,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행사에 함께했다.
한편 신 전 본부장은 성동고·성균관대 영문과를 거쳐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주불가리아·주오스트리아 1등 서기관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주러시아 대사관 총영사 △청와대 국제안보비서관실 행정관 △외교부 북미2과장 △한미안보협력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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