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초등생 동선 실시간 관리…서울 '아이살핌e' 도입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은 저학년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아이살핌e)'을 오는 12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살핌e는 정규 수업 종료 후 진행되는 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동 경로와 수업 장소, 귀가 동행자 정보 등을 자동으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수기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해 학생 개별 시간표와 출석표,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금천·구로·영등포구에 소재한 공립초등학교 66곳을 대상으로 희망 학교부터 순차 도입하며, 1~2학년 등 저학년에 우선 적용된다.

그간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방과 후 스케줄이 수시로 바뀌고, 수백 명의 동선을 수기로 파악해야 해 부담이 컸다. 특히 한 명뿐인 실무 인력이 돌봄·방과 후·늘봄교실 등의 모든 참여 정보를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게 구조적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남부교육지원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이미 구축된 RPA 인프라를 활용, ㈜디티나우와 함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3월부터는 관내 3개 초등학교(문래초·세곡초·금나래초)를 시범 운영교로 지정해 수십 차례 기술 회의를 거쳤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했다.

시범 운영 결과, 시스템 도입 이후 담임 교사의 하교지도 혼선이나 실무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학생의 교실 오인 문제 등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은 "아이살핌e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안전을 지키고, 돌봄과 교육의 연결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