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 덕에 낯선 땅도 따뜻"…교육부, 토픽 수기 시상식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100회 기념…대상 볼드바타르 오윤나씨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몽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라 2019년 한국에 왔습니다. 생애 첫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새벽 지하철을 탔는데, 긴장과 두려움에 복잡한 지하철 노선을 헤매다 길을 잃었습니다. 포기해야 하나 걱정하던 중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서툴지만 길을 물었고, 그 새벽 아주머니는 따뜻한 미소로 저를 시험장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통해 낯선 땅도 따뜻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시험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우리 학교 최초 복수전공 유학생이 됐습니다.-대상 수상자 볼드바타르 오윤나(BOLDBATTAR OYUNNAA·몽골) 씨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30일 경기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능력시험(TOPIK) 활용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100회(국내 시행 기준)를 기념해 열린 '한국어능력시험 활용 수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수상자를 격려·축하하고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시험 결과를 활용해 취업, 진학 또는 진로를 결정한 경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총 359명이 응모해 2차례 심사를 거쳤고 5명이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는 국립국제교육원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
수기 입상작은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한국어 학습을 통해 취업과 학업 등 진로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한국어능력시험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1997년부터 시행된 한국어능력시험은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하는 시험이다.
평가 결과는 국내 대학 유학 및 취업,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GKS), 국외대학의 한국어 관련 학과 학점 및 졸업 요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케이팝(K-POP) 등 한국문화, 한국 유학 등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약 49만 명이 시험에 지원하는 등 응시 규모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 학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생생한 경험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어능력시험이 한국어를 배우는 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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