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만 명 줄었는데 사교육비 8000억 늘었다
총액 13.2조…1인당 월평균 44만원, 증가율 가장 높아
늘봄학교 도입했지만…"조사 시점 차이로 반영 안 돼"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지난해 초등학생 숫자가 약 10만명 줄었지만 초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8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하며 모든 학교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2학기부터 사교육비 경감을 목표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가 도입됐으나 경감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와 지난해 교육부가 집계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숫자는 249만 5005명으로 전년도 260만 3929명보다 10만 8924명(4.2%) 감소했다.
하지만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3조 2256억 원으로 전년도 12조 4222억 원보다 8034억 원(6.5%) 증가했다.
초등학생 수 감소와 사교육비 총액 증가로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 4000원(11.1%) 증가했다. 중학교(9.0%), 고등학교(5.8%)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52만원, 중학교 49만원으로 고등학생이 가장 많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4000원으로 전년도 46만 2000원보다 4만 2000원(9%) 늘어났다.
또 초등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년에서 모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한 학년은 5학년이었다. 5학년 전체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7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4만 3000원이었다.
이어 초등학교 3·4학년이 높은 사교육비를 나타냈다. 3학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6만 6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1만 6000원이었다. 4학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6만 2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2만 2000원이었다.
가장 낮은 사교육비를 지출한 학년은 1학년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 7000원이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9만 원이었다.
아울러 사교육 참여율과 주당 참여 시간은 각각 87.7%, 7.8시간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1.7% 포인트(p), 0.3시간 늘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사교육 경감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가 도입됐다. 그러나 정책 도입 시점과 조사 시점의 차이 등으로 이번 조사에서 늘봄학교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늘봄학교를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된다. 참여 학생들은 매일 2시간씩 무상으로 영어·체육·예술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교육비 지출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교육정책과 관련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통계청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3000여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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