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시청각실, 돌봄교실 주변 CCTV 설치 0%대
36만여대 중 시청각실 설치 688대 불과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지난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김하늘 양이 피살된 가운데, 전국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36만여대 중 시청각실에 설치된 CCTV가 68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총 1만2146곳에 설치된 CCTV 36만 5875대 중 시청각실에 설치된 CCTV는 688대(0.1%)였다.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설치 개수도 낮았다. 고등학교 시청각실에 설치된 CCTV는 314대였고, 중학교는 262대, 초등학교 100대 순이었다. 특수학교는 12대였다.
김 양의 학교가 위치한 대전의 경우 시청각실에 설치된 CCTV가 단 하나도 없었다. 강원도도 시청각실에 설치된 CCTV가 아무것도 없었다.
돌봄교실 주변도 CCTV 설치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돌봄교실 주변에 설치된 CCTV는 1967대로 전체의 약 0.5%뿐이었다.
학교급별 돌봄교실 CCTV 설치 대수는 △초등학교 1767대 △중학교 84대 △고등학교 60대였다. 특수학교는 56대였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이 많아 이 같은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피살 사건이 발생한 뒤 여당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조정훈 의원 등은 학내 CCTV 설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에는 학교의 장이 출입문, 복도, 계단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학교 건물 내외 필수 감시지역 및 장소 등에 CCTV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교육·돌봄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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