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반발 대학생들 "학생에 재정 부담 전가 말라" 규탄
이화·동덕·서울여대 중심 '공동대응' 15일 기자회견
"체계적 등심위 필요…교육부와 대학, 책임 다해달라"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서울 주요 대학에서 올해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 총학생회가 모여 '전국 대학 등록금 인상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구성하고 등록금 인상에 반발했다.
이화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공동행동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대학 본부는 학생들에게 재정 부담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공동대응은 "등록금 인상이 아닌 대학과 교육부의 적립금 사용 계획과 예산 확보가 우선"이라며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기 전 대학 본부는 11조 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사용할 계획이 있어야 하며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고등교육 예산에 대한 교육부의 예산 확보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동대응은 대학과 교육부를 향해 "고등교육 재원을 확보해 대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대학 본부가 교육기관으로서 재정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했다.
공동대응은 각 대학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대응은 "연세대 학생 88.9%가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했고, 이화여대는 97.4%가 등록금 인상 반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외대는 87.1%가 등록금 인상 반대 의견을 모았다"며 "대학생들은 이미 등록금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반지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학부 학생들과 합의없는 졸속적인 등록금 인상안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적립금을 6000억 넘게 쌓아두고 있으면서 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학교의 재정적 무능을 책임지는 주체가 아니다"라고 거듭 등록금 인상에 맞섰다.
박수빈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대학생 전반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우리는 단 백 원의 등록금 인상조차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연주 서울여대 총학생회장은 "정부와 대학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지 말라"며 "대학은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이 아닌 정부에 함께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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