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김기곤 전 총장, 외국인 유학생 장학기금 5000만원 쾌척
온 가족 뜻 모아 '준민장학금' 조성
지금까지 가족 기부액 1억원 넘어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삼육대는 12대 총장을 지낸 김기곤 목사 가족이 외국인 유학생 인재 양성을 위해 5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육대는 이 기부금으로 '준민 장학금'을 조성해 올해부터 15년간 매년 4명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 신학을 전공해 본국에서 목회자가 되려는 학생, 선교 정신을 갖추고 본국에서 교회 지도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다.
'준민 장학금'의 역사는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금 이름은 김 전 총장의 장남과 차남 이름인 '현준', '현민'에서 비롯됐다. 처음에는 김 전 총장과 두 아들이 각각 100만 원씩 모아 300만 원으로 시작했다.
당시 두 아들도 어린 나이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기꺼이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시간이 흐르며 가족 모두가 뜻을 모았고, 김 목사 가족이 지금까지 삼육대에 기부한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총액은 1억 1175만 원에 달한다.
김 전 총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 가족 모두의 마음을 담아 성심성의껏 모은 기금이니 보람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준민장학금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목사님의 헌신과 가족의 나눔 정신을 배우고 이어가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 뜻을 소중히 받들어 기금을 잘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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