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급증…인터넷 시험 2배로 확대

교육부, 올해 6개국 3회에서 내년 13개국 6회로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홈 테스트' 도입

한국에 거주 중인 66개국 외국인들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여해 글쓰기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내 대학 유학 등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인터넷 기반 시험(IBT)이 2배로 확대된다. 폭발적인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험장에 가지 않고도 응시할 수 있는 '홈 테스트' 체계 구축에 나선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2025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TOPIK은 주로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국내 대학 유학과 취업,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GKS), 국외 대학의 한국어 학과 학점 취득 등에 활용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류 붐을 타고 TOPIK 응시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5만 141명에서 2019년 37만5871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1만 8869명으로 급감했으나 2021년 33만 16명, 2022년 35만 7395명으로 종전 수준을 회복했다. 2023년에는 코로나 이전보다 많은 42만 1812명이 응시했으며 올해도 42만 8585명이 응시했다.

내년도에는 큰 폭으로 증가한 시험 응시 수요에 대응하기 총시험 횟수를 올해 9회에서 12회로 늘린다. IBT 시험 응시 기회를 올해 6개국 3회에서 내년 13개국 6회로 2배로 확대한다. 지필시험(PBT)은 올해와 같이 총 6회 치러진다.

해외에서 시험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해 원격감독, 문항 자동생성·채점 기능 등을 갖춘 디지털 체제 전환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되면 응시생이 시험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늘어나는 한국어능력시험 수요에 대응해 시험 시행 국가와 시행 횟수를 늘리고 인터넷 기반 시험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