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상관 없이 수업 듣고 실습·팀프로젝트로…학생 40%가 창업
교육부 '글로컬대학' 30곳 육성 첫발…해외 대학 혁신사례
대학·산업 벽 허물고 스타벅스 직원 대상 학위과정 운영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자율적으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육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 대학들의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뜻한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이러한 글로컬대학을 30곳 선정해 재정투자·규제특례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해외에선 이미 대학들이 산업 간 벽 허물기에 나섰다. 미국 올린공과대의 경우 대학이 지역 기업별로 1대 1 연구실과 연구원을 제공하고, 기업 연구개발 및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 교수학습(PBL)으로 전면 개편했다.
국내외 벽도 허물었다. 독일 미텔슈탈트대는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특화산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독일어·전문용어 훈련, 상호 문화적응 훈련, 구직훈련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지역특화산업 취업을 연계했다.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는 '50개 이상 나라 학생과 지역 출신 학생들을 입학시키며 학생의 50%를 국제학생들로, 교수의 50%를 외국인으로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대학의 '아시아태평양학부'는 국제적 시점에서 지역과제를 발견하고 환경, 관광, 문화 그리고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섞어 만든 새로운 학문이다. 교육부는 "인구 12만명의 소도시인 벳푸가 글로벌대학으로 인해 국제도시로 변모했다"고 소개했다.
기업과 연계해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은 스타벅스와 함께 대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주당 최소 20시간 근무하는 스타벅스 직원은 애리조나 주립대 온라인 학사과정을 100%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게 했다.
우버와도 협약을 맺어 운전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ASU 온라인 프로그램 학비도 지원한다. 지역 기업 회사의 재직자가 일과 학업을 같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이스라엘 테크니온공과대는 모든 학생에게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 학생이나 연구원은 지도교수의 창업과정을 직접 보고 들으며 체득할 수 있다. 연구개발재단은 적절한 아이디어와 사업화 구상만 있으면 정보수집, 자금조달, 캠퍼스 마케팅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국립대인 헬싱키공대와 헬싱키예술디자인대, 헬싱키경제대를 통합해 설립된 핀란드 알토대는 아예 창업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40여개의 학과가 있으나 전공과 상관없이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으며, 수업은 대부분 실습과 팀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된다.
알토대 학생의 40%가 교과 과정에서의 기획물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그 결과 핀란드 스타트업 창업자 절반 이상이 알토대 재학생과 졸업생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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