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비정규직 파업…돌봄·급식 운영 차질 불가피
"최대 3만명 참여"…지난해 1차 총파업엔 2만5000명 참여
교육당국 "파업 미참여 인력 활용 돌봄…급식 식단 조정"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총파업에 나서면서 돌봄교실·급식 등 학교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으로 이뤄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하루 동안 파업에 돌입한다.
학비연대는 지난 9월14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6번의 실무교섭과 2번의 본교섭을 거쳤지만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노조 측 주장에 대한 수용거부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학비연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 단일한 기본급 체계 적용 △합리적인 임금체계 마련 논의 △정규직과 복리후생 수당 지급기준 동일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학교 급식실 폐암·중대산업재해 종합대책과 지방교육재정 감축 중단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2018년 첫 폐암 산재 이후 5명의 동료들이 세상을 떠났고 수많은 동료가 폐암과 폐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다"며 "또 지방교육재정 감축은 교육복지를 위축시켜 학생 행복에 반할 뿐만 아니라 교육복지의 주체인 학교비정규직에게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비연대 측은 이번 파업에 지역 현장에서 파업하는 조합원까지 포함해 최대 3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20일 학비연대 1차 총파업 당시에는 전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약 15%인 2만50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2일 2차 총파업에는 그보다 적은 7503명이 참여했다.
총파업에 따라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돌봄교실 운영 등에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대응 체계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 급식은 지역·학교별 여건 등을 고려해 급식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파업 참여 규모를 고려해 식단 조정 등을 통한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돌봄 부문에서는 파업 미참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마을 돌봄기관 관련 부처에 협조를 구해 관련 정보를 학부모에게 안내하는 등 학교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특수교육 부문에서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의 협조를 받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학생의 교수·학습 활동뿐 아니라 생활안전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급식에서는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고, 빵·우유 등 급식 대용품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 돌봄·특수교육 등에 학교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 관련 내용과 협조사항을 사전에 안내하도록 했다.
학비연대는 추후 교육당국과 교섭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장기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5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지역별 투쟁을 이어가고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 국회 등이 화답하지 않으면 사상 최초로 2023년 신학기 파업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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