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수능' 끝나자마자 논술·면접 시동…갈까 말까

수능 변별력 확보…체감난도 높아 수시 노리는 수험생 늘듯
최종점수 예측 어려운 통합수능…"애매한 점수면 응시해야"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끝나자마자 첫 주말부터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일부 수험생은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말지 저울질 중일 수도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와 문·이과 통합수능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능 이후 첫 주말인 이날부터 서울 소재 대학들이 줄줄이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치른다.

이날만 해도 건국대·경희대·단국대·서강대·서울여대·성균관대·수원대·숙명여대·숭실대·울산대·한국항공대 등이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20일에는 경희대·동국대·서강대·숙명여대·수원대 등이 논술시험을 본다. 가톨릭대·단국대·성균관대·홍익대 세종캠퍼스도 같은날 논술시험을 치른다.

면접도 당장 이날 연세대와 세종대를 시작으로 12월4일까지 가톨릭대·건국대·고려대·국민대·명지대·서울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 등에서 진행된다.

수능 이후 짧게는 하루, 길어야 2주 안에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셈이다.

보통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 충족 여부를 따지고,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선을 확인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하지만 정시에서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합격하기에 무리가 있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식이다.

반대로 정시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이라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지 않곤 한다. 수시에서 합격할 경우에는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와 통합수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학별고사 결시율이 전년도와 엇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상 대학별고사 결시율은 수능 난이도의 영향을 받는다.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지 못한 수험생은 정시모집까지 가기 전 수시모집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 이후에는 대다수 수험생이 대학별고사에 응시했다.

올해 수능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평이했다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수학·영어가 지난해 수준으로 까다롭고 국어와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수집된 데이터보다 올해 수능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은 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대학별고사 결시율도 지난해와 엇비슷하거나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최종 확정 점수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도 수험생을 논술·면접 시험장으로 이끄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수능은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수 산출 과정에서 점수 조정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가채점 결과상 같은 원점수여도 표준점수, 백분위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점수 예상이 쉽지 않은 만큼 등급 커트라인에 걸쳐있거나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에 큰 차이가 없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편이 낫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가채점 결과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점수를 비교해보고 점수가 애매하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해야 한다"며 "대체로 수시모집에서는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