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일함 카드리 솔베이 CEO에 명예박사학위 수여한다

20일 학위수여식에서…"여성 역량강화 공로 인정"

일함 카드리(Ilham Kadri) 박사. (이화여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20일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Solvay)의 CEO인 일함 카드리(Ilham Kadri) 박사에게 명예 여성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일함 카드리 박사가 과학 분야는 물론 세계 굴지의 화학회사를 경영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포괄적인 영역에서 여성 역량강화와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카드리 박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일함 카드리 박사는 어린 시절의 어려운 형편을 극복하고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해 세계적 글로벌 기업의 여성 리더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다.

카드리 박사가 태어나고 자란 모로코는 '소녀가 모로코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남편의 집으로 가는 것이며 두 번째는 무덤으로 가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여성의 자립과 교육이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카드리 박사는 문맹이면서 청소부 일을 하는 할머니 밑에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13세가 될 무렵 박사 스스로 난독증이 있음을 알게 되고 학교에서는 열등아로 취급받는 등 난관이 있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160여년의 역사를 지닌 솔베이의 첫 번째 여성 CEO로서,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로 손꼽히고 있다.

카드리 박사는 수락 연설을 통해 "제 커리어패스를 통해 단 한 명의 어린 소녀라도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여성이 될 것"이라며 "STEM 분야 여성 인재 교육에 기여하는 대학으로부터 이러한 인정을 받는 것이 제게 매우 감사한 일이며 이화와의 파트너십은 더 다양한 인재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열쇠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솔베이와 국내 대학 유일이자 최초로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학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2019년까지 총 110명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일함 카드리 박사는 111번째 수여 대상자다.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유명인으로는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2002년)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2005년)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2009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010년) 반기문 UN 사무총장(2015년)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2018년) 등이 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