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5월부터 '선제검사' 안한다…유사시 대비 135만개 비축
일상회복 발표 이후…선제검사·가정학습일수 등 교육청 결정으로
서울교육청, 개별학교가 학사운영 기준 설정…가정학습 57일 유지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교육부가 학교 일상회복을 선언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교육활동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5월부터 등교 전 코로나19 자가검사(선제검사)를 별도 시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등교 전 코로나19 자가검사(선제검사), 학사 운영방식 결정 기준, 가정학습일수, 탄력적 수업시간 운영 등을 시·도교육청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우선 학생·교직원 선제검사 실시 여부를 시·도교육청 자율에 맡긴 데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 1일부터 일괄 선제검사를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확진자 발생 등 특이사항 발생에 대비해 신속항원검사도구를 비축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확진 학생과 교직원 수의 30% 정도로 6주분의 물량을 확보해 신속항원검사도구 약 135만개를 각급학교에 지원한다.
그간 교육부에서는 선제검사의 효과성이 입증됐다며 개학 이후 4월 둘째주까지 주2회, 4월3주 이후부터는 주1회 실시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학부모를 비롯해 학교 현장에서는 선제검사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는 "선제검사를 권고 수준으로 실시하면서 애초에 검사를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며 "이미 확진 후 완치된 학생은 45일간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말라는 권고도 있어 어느 순간부터는 검사 대상 자체도 많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전체 선제검사를 할 만큼 필요 수량을 갖춘 교육청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교 부담, 학부모 민원도 있는 만큼 선제검사를 교육청 자율로 실시하게 되면 유증상자, 고위험군 관리 위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확진비율과 등교중지비율로 대면·원격수업 등 학사운영 방식을 결정하는 방식은 유지하되 구체적 비율은 개별 학교가 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월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혹은 학교가 개별적으로 학생 확진자 3%, 등교중지비율 15% 등 기준을 세워 학사운영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이번 일상회복 단계에서는 시·도교육청별로 해당 기준 활용 여부를 자율 결정한다.
지난 18일 기준 서울에서는 관내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2109개교 가운데 45개교가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형태로 운영했다. 고등학교 2곳에서는 모든 학년이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도권에는 여전히 학생 확진자가 많고 일부 등교+일부 원격으로 하는 학교들이 수십개에 달한다"며 "5월 이후에도 학교 감염위험은 있기 때문에 감염이 심각한 경우라고 판단된다면 학급단위 등으로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 현장에서 확진·등교중지 비율 기준을 높여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학교에서도) 두달간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학교 자체에서 여건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또한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올해 57일로 늘어난 교외체험학습 일수를 그대로 유지한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교외체험학습은 전체 수업일수의 10%(19일) 이하로 제한되고 연속 10일 이내로 사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교육당국에서는 이를 전체 수업일수의 30%로 늘려 시행해왔다.
탄력적으로 운영해왔던 수업시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까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부터 탄력적 수업시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담아 각급학교에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수련회를 비롯한 소규모체험형교육여행(수학여행)은 학부모 70% 이상의 동의를 받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받아 시행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기에 따라 인원수와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각급학교에 기준안을 안내한 바 있다.
4월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학교들을 조사한 결과 278개교에서 수련활동을, 306개교에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수련활동,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에 대비해 현재 운영 중인 현장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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