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원격·대면 반복 2년…학교 일상회복 가능할까

교육부 일상회복 추진 방안에 "걱정되지만 간절히 바랐던 바"
"사실상 방역부담 덜어지지 않아…추가대책 있어야" 목소리도

과학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효원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풍선 헬리콥터를 날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0년 개학 연기로 시작해 2년여간 원격·대면 수업을 반복하며 감염병에 대응해 왔던 학교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일상회복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교육부의 학교 일상회복 추진 소식을 반기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완전한 일상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반응도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전날 발표한 '포스트 오미크론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은 방역 목적으로 실시해 온 원격수업을 5월1일부터 중지하고 모든 학교에서 정상등교를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한 자리씩 떨어져 앉았던 학생들에게는 짝꿍이 생기고 모둠활동, 이동수업, 토론활동 등 교과·비교과활동도 전면 재개된다.

이와 함께 신속항원검사도구를 이용한 선제검사 실시 여부를 시·도교육청 자율 결정에 맡기는 등 학교 방역체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달 말까지는 학생·교직원 모두 주 1회 선제검사를 실시하는 현행 방침이 유지된다. 접촉자 자체조사도 5월부터는 종료되고 확진자와 같은 반에 있는 유증상자, 고위험 기저질환자에 대한 자율적 사후관리로 전환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방역기준이 완화되고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5월부터 진행된다"며 "그러나 감염병 재유행 등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년여의 코로나19 대응 이후 추진되는 학교 일상회복에 일선 현장에서는 반가움을 드러내는 한편 아직도 남은 과제들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부회장인 김갑철 보라매초 교장은 "일상회복을 위해 이미 전날(20일) 전교생 대상으로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진행하며 체험부스를 열었다"며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교육행사 재개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차츰 일상회복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김모씨(43) 역시 "아직 집에 코로나19에 확진된 식구가 없어 5월부터 일상회복을 한다는 발표가 조금 우려되긴 한다"면서도 "아이들이 제대로 활동도 못하면서 너무 오래 고생해왔던 만큼 일상회복 소식이 반갑기는 하다"고 말했다.

반면 고등학교 보건교사인 송선영 전국보건교사노조 대변인은 선제검사를 교육감 자율로 맡기고 발열측정,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조사 등을 1학기 동안 유지하겠다고 한 데 대해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절차를 이어가는 조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외에 모든 거리두기를 해제한 방역당국과 학교의 방역지침을 일치시켜 괴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 혼란 없이 학교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교총 역시 전날 교육부 발표에 대해 '사실상 방역 부담이 덜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총은 논평에서 "확진학생 접촉자 조사 종료 외에 사실상 방역 부담이 덜어진 게 없고 선제검사를 교육청 자율로 하라는 것도 학교에 혼란을 주는 것"이라면서 명확한 기준과 지침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논평을 통해 "대책 마련 없이 '정상 등교'를 앞세워 '학교 교육활동 정상화'만 종용한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대체교사 채용업무의 교육청 이관과 보결 전담 기간제 교사제 시행 등으로 대체강사 확보 대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학기 초 등교중지 등으로 학교에 오지 못했던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학교 일상회복의 시작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 다행인 일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학교 혼란을 초래했던 일에서 교훈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학교에 필요한 건 구체적인 지원"이라고 덧붙였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