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쓰나미에 학교도 한계상황…"그래도 등교는 해야"
개학 2주 만에 학생 60만명 확진에도…정상등교 1%p 증가
정상등교 방침 지배적이지만…교사들은 폭증 여파에 비명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정점이 다가옴에 따라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도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가능하면 등교는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국 유·초중고 2만312개교 중 1만8090개교(89.1%)가 정상등교를 실시했다. 전주(7일) 1만7894개교(88.1%)보다 소폭 늘어났다.
밀집도 조정을 통해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2011개교(9.9%)로 파악됐다. 이외에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7일 334개교(1.6%)보다 줄어든 180개교(0.9%)다.
등교수업을 한 학생도 약 492만명(83.9%)으로 7일 482만명(81.9%) 대비 2%p 증가했다.
지난 1주일간(8~14일) 전국에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총 33만49779명 발생했다. 직전주까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새 학기 시작 이후 2주 만에 60만6121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같은 기간 교직원 신규 확진자는 총 2만7120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폭증 추세 속에서도 되레 정상등교 방식으로 학사를 운영하는 학교가 더 늘어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학교급보다 수업일수가 적은 유치원 다수가 지난주 개학을 맞이하면서 정상등교 학교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원 이외에도 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급에서 정상등교 학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전반적으로 "등교는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선 학교에서는 학습결손과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상등교 방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14일부터 이날까지 학생‧교직원 총 100명이 확진됐다고 보고한 강동송파 교육지원청 관내 A초등학교에서는 해당 2개 학년만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교생의 8% 수준으로 교육부에서 제시한 원격수업 전환 기준(확진자 3%)을 넘었지만 전면원격 수업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서울의 B초등학교에서는 모든 학년이 학교에 나왔던 새 학기 적응주간 이후에도 원격수업 전환 기준을 넘더라도 되도록 정상등교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교생이 600명가량 되는 이 학교에서는 새 학기 개학 이후 현재까지 누적 120명가량이 확진됐다.
특히 과대·과밀학교가 아닌 학교에서는 정상등교 방침이 지배적이다.
학생 수가 300명 안팎인 서울의 C초등학교에서도 정상등교 방침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이 확진됐을 경우 학급 단위로 원격수업 전환을 하고 있다.
이 초등학교 교사는 "학급에서 학생 5명 확진이 나와 원격으로 전환됐다"며 "학교가 작아 자율적으로 등교 여부를 결정한다면 보통 전면등교 방침으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상등교 방침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생·교직원 확진자 폭증의 여파를 견뎌내고 있는 상황이다.
B초등학교의 교사는 "날마다 학급에서 확진 학생이 나오고 있다"며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격리통지서와 출결증빙자료를 정리하고 실시간 수업 중계를 위한 줌(Zoom) 수업 안내, e학습터 수업 안내까지 하다 보니 하루 종일 정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지난 13일 확진돼 병가를 내고 집에서 치료 중인데 학급 학생들의 확진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 확진자 수는 계속해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대체로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특히 수도권에서 대체교사를 못 구해 확진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정상적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학교는 한계상황에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원격 수업 전환에 있어서 학생 기준만 세울 것이 아니라 교사 확진 비율에 따른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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