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인재 양성…'국제협력선도대학' 3배 늘린다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 분야 지원 강화
전문대 유형 신설…ODA 사업 참여 보장

조선대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단이 몽골민족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호와 문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선대 제공)2018.8.2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교육부가 고등교육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사업 수행 대학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된 교육부 대표 ODA 사업이다. 국내 대학이 개발도상국 대학을 대상으로 일종의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학과를 신설·개편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1일 '2021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 15개 사업단 수준인 국제협력선도대학 규모를 2025년까지 45개 사업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되면 대학은 정부로부터 5~7년 동안 연간 1억~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개발도상국 협력 대학에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 교육 역량 강과, 인재 양성, 학과 신설·개편 등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15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내 21개 대학이 사업단으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했다.

2020년 사업에는 △배재대(라오스 수파누봉대) △전북대(미얀마 다곤대) △조선대(몽골 민족대) △연세대(가나 유하스대) △서울대(미얀마 만달레이치과대) △진주교대(네팔 카트만두대) △공주대(몽골 과학기술대) △덕성여대(캄보디아 왕립농과대) △서울과기대(페루 국립공과대) △성균관대(스리랑카 스리자와르데네푸라대) △인제대(라오스 국립보건대) △한양대(탄자니아 아루샤공과대) △고려대(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대) △서강대(인도네시아 사나타다르마대) △한국기술교육대(이집트 아슈트대) 등 15개 대학이 참여했다.

교육부 제공.ⓒ 뉴스1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인제대는 스리랑카 정부 지원을 끌어내 스리랑카 국립간호대를 4년제로 개편했다. 창원대는 네팔 트리부번대에 특수교육학과 학부·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포항공대는 에티오피아 아다마대학에 에티오피아 최초의 재료공학과를 신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에는 조선대 간호학과 사업단이 몽골 민족대와 함께 개발한 간호학 교재 6종이 대학 수준 교재로는 처음으로 몽골 국가인정교과서로 채택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단을 오는 2022년에는 25개로 늘리고 2025년에는 4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분야'를 지정형 과제로 운영해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대·산업대·교육대·전문대 등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3개 내외 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전문대 유형을 신설해 국내 전문대 교육 시스템이 개발도상국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활용되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의 고등직업교육 수요가 높고 국내 전문대의 사업 참여 의지도 크지만 사업 참여 대학이 없는 실정이었다.

국제협력선도대학 2022년 사업단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12월11일까지 진행된다. 1·2차 심사를 거쳐 2021년 1월에 예비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021년 12월 최종 선정한다.

신규 선정 사업 규모는 총 13개 내외(자율형 10개·지정형 3개)로 선정된 사업단은 2022년 1월부터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전문대 유형 신설로 국제사회에 우수한 고등직업교육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