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지정 갈등' 헬리오시티 세 학교, 결국 일반학교로

해누리초·중, 가락초, 혁신학교 지정 시청 안 해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예비 학부모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예비혁신학교 지정 반대와 조희연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혁신학교 임의 지정 논란이 일었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해누리초·중학교(초·중 통합학교)와 가락초등학교가 결국 일반학교로 운영된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예비 혁신학교'로 운영됐던 해누리초·중과 가락초는 혁신학교 지정 신청을 하지 않아 내년부터 일반학교로 전환된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려면 먼저 교원 또는 학부모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후 학부모도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뒤 교육청에 신청해야 한다. 해누리초·중과 가락초는 학부모들의 반대로 이런 절차 자체를 아예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학교는 개교를 앞둔 지난해 말 혁신학교 지정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당시 서울시교육청은 '신설학교의 혁신학교 임의 지정 방침에' 따라 이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했지만 이를 거부하는 예비 학부모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학부모 의견을 묻지도 않고 교육청이 혁신학교 지정을 독단적으로 결정했고 혁신학교로 지정될 경우 학생들의 학력 저하도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학부모 반발이 계속되자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임의 지정 방침을 철회하고 세 학교가 개교 후 1년 동안 '예비 혁신학교'로 운영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섰다. 혁신학교의 전 단계인 예비 혁신학교는 혁신학교의 철학과 가치 등에 대해 알아가는 학교모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여러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각각 예산 1000만원도 지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세 학교를 1년 간 예비 혁신학교로 운영하긴 했지만 일부 학교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학교의 결정에 따라 세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학교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