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14번·지구과학1 4번 문항 이의제기 집중

수능 이의신청 총 909건, 지난해 1300여건보다 줄어…23일 오후 5시 정답 발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지난 1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결과, 총 90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지난해 총 1338건에 비해서는 400여건 넘게 감소했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년 연속 출제 오류가 발생했던 탓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종료 직후 홈페이지에 '2016학년도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을 만들어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이날 오후 6시까지 받은 결과 총 909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문제나 정답과 관련 없는 단순 의견 개진이나 중복, 이의 제기 취소 등이 섞여 있어 실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제기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보면 과학탐구가 3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탐구 180건, 국어영역 165건, 영어영역 159건, 수학영역 31건, 제2외국어/한문 16건, 직업탐구 2건 순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1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고, 지구과학1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물리1에서는 6번 문항, 지구과학1에서는 4번 문항이 오류라는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글이 눈에 띄게 많았다.

물리 6번 문항은 보기로 든 '정지에너지'라는 개념이 교육과정에 없다는 문제 제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구과학1의 4번 문항은 원유 유출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의 관계를 묻는 문항으로 역시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A/B형 공통문항으로 출제된 14번 문항에서 2번과 4번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았다. 이 문항은 사전 활용법을 묻는 문제이다.

지난해 출제 오류를 겪었던 영어영역에서는 38번 문항과 34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이 들어왔다. 이 두 문항은 올해 수능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문제이다. 34번 문항은 빈칸 추론, 38번 문항은 문장 삽입 문제로 둘 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문제 유형이다.

2년 연속 수능 출제 오류를 겪었던 데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2개 문항에서 오류가 나온 탓에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해도 출제 오류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이의신청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이의신청 건수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1338건이었다.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31개 문항 1105건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특정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집중되면서 복수정답으로 인정한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200~300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올해는 그런 쏠림 현상은 없고 이의신청이 흩어져 있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2014학년도와 2013학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많은 편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모두 626건이 접수됐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713건이었다.

평가원은 이의 신청에 대해 학회 검토와 이의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j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