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국공립대 외국인교수 10명중 넷은 '검은 머리 외국인'

배재정 의원, 외국인교수 174명 분석…28%는 국내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원까지 마쳐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9.1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공립대 외국인 교수 10명 중 4명은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불리는 한국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교수 3~4명 중 1명꼴인 28%는 국내에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원까지 마친 '무늬만 외국인 교수'였다. 대학 국제화의 이면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8일 전국 40개 국공립대학교에서 받은 '외국인 교수 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 1일 현재 국공립대에 근무하는 외국인 교수는 모두 174명. 이 가운데 43.1%인 75명은 국적은 외국이지만 출생지가 '한국'인 한국계 외국인이다.

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 교수가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 4명, 캐나다 2명, 영국·독일·일본·덴마크 1명 순이었다.

학력을 보면 국내에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마친 경우가 49명(28.2%)으로 가장 많았다. 서너명 중에 한 명꼴이다. 이 가운데 7명은 심지어 박사학위도 국내에서 받았다.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외국인 교수 가운데 국내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한 경우는 4명밖에 없었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경우도 13명이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외국인 교수는 6명에 불과했다. 1명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뉴질랜드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인천대에 재직하는 한국계 외국인 교수 2명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국내에서 대학교까지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국제화 및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국인 교원 충원'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외국인 교원 확보' 명목으로 교수가 되었다.

서울대에 근무하는 한국계 외국인 교수 1명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교수 임용 이후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어 눈길을 끌었다. 경남과학기술대에 채용된 미국인 외국인 교수 3명은 교수 채용 이후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었다.

배재정 의원은 "대학들이 교육부로부터 각종 행·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있지만 언어 소통이 문제가 되자 우회적으로 '한국계'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있다"며 "군복무 문제, 외국 국적 보유에 따른 혜택 등 위화감을 조성할 소지가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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