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일감 몰아주기'…중앙대 '논란'

대교연 "두산, 중앙대 법인에 1580억원 출연" 주장
학교 측 "논란의 근거가 되는 대교연 자료에 오류 많아" 의혹 부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중앙대학교가 재단을 인수한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건설에 대학 내 주요 건물 공사를 '몰아주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대교연)의 중앙대 예·결산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9~2014년 두산이 중앙대 법인에 출연한 기금은 총 1580억원이었다.

그러나 6년 간 두산 측은 중앙대에 출연한 기금보다 많은 2457억원을 학교 내 건설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이 공시한 연도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중앙대의 주요 건물 공사를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독점 수주해 총 2457억원 매출을 올렸다.

학교재단을 인수한 대기업이 학교 내 건설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또 2009년 67억여원 수준이었던 중앙대의 고정부채가 지난해 말 672억원으로 10배 가량 뛰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앙대가 두산건설의 매출을 올려주기 위해 무리하게 건설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중앙대 측은 "대학교육연구소의 자료에는 오류가 많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중앙대는 재단이 두산에 인수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두산이 학교에 출연한 기금은 2037억여원으로 대학교육연구소의 자료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대는 두산이 법인전입금 형태로 2008년 56억원, 2009년 325억원, 2010년 693억원, 2011년 313억원, 2012년 263억원, 2013년 209억원 2014년 178억원 등을 출연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또 "두산건설이 최근 수년동안 학내에 1차·2차 기숙사, R&D센터, 백주년기념관을 짓는 등 총 2750억원규모의 공사를 시행한 것은 맞지만 두산건설이 건설자재, 인건비 등을 지출한 비용을 고려하면 두산에게 떨어진 마진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부채와 관련해서도 "현재 학교 측의 부채는 676억원이 맞다"면서도 "이는 1차·2차 기숙사를 지으면서 생긴 476억원과 R&D센터, 백주년기념관 등을 지으며 지출된 200여억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 개의 건물을 쌓아올리면서 이 정도 부채로 그친 것은 되려 칭찬 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 건설사업들은 학생들에게 편리한 교육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기숙사로 인한 부채는 기숙사 사용 학생들로부터 기숙사 관리비를 걷어 충당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200억원만 일정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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