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조희연 서울교육감, 촌지근절 대책 사과해야"

"50만 교원, 잠재적 촌지 수수집단으로 매도 …권익위에 대책 개선 권고하는 청원 제출"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보수성향의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9일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불법찬조금 및 촌지근절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50만 교원을 잠재적인 촌지 수수 집단으로 매도했다"며 조희연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이날 오전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직종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05년 '교직윤리헌장'을 제정해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학교현장에서 절대다수의 교원들은 촌지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그럼에도 서울교육청은 '1만원만 받아도 징계' 등 자극적인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을 통한 이슈화로 전체 교원의 자긍심을 실추시켰다"며 "조 교육감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10만원 이상 수수시 파면·해임 △신고시 최대 1억원 보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촌지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서울교육청은 고발과 감시, 불신조장 위주의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촌지대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벤트성 실적쌓기식 정책 발표를 중단하고 촌지를 주고받는 사람 모두 처벌하는 '쌍벌죄'를 도입하라"고 주문했다.

안 회장은 교원들에게도 "사회적 스승존경 풍토는 교원의 자발적 노력에 의해 찾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교육계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부정한 거래 및 촌지를 수수한 교원은 보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안 회장과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 등 교총 대표단은 서울교육청을 항의방문해 박백범 부교육감을 면담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임시총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한편 교총은 오는 21일 대의원회에서 50만 교원이 참여하는 자정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 조만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시교육청의 촌지근절 대책 개선을 권고하는 청원을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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