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꼭 필요한 직업은 환경미화원"
키나지아 서울 635명 설문조사…돈 많이 받아야 할 직업은 소방관·경찰관·환경미화원
- 안준영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가장 꿈꾸는 미래직업은 연예인, 스포츠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으로는 소방관, 경찰관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환경미화원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어린이 직업 체험 전문 시설인 키자니아 서울은 최근 6~13세 어린이 6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업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4일 발표했다.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1.4%는 연예인·운동선수를 지목했다. 미술·음악 분야 예술가(12.8%), 의사(1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0여명의 어린이들은 사육사, 미용사, 바리스타, 파티플래너, 택배기사, 경호원, 기관사, 탐험가 등 한 직종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직업들을 장래희망으로 꼽기도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직업을 꿈꾼다는 방증이다.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을 묻는 물음에는 194명의 어린이들이 소방관·경찰관을, 147명은 의사를 선택했다.
특이한 점은 장래희망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환경미화원을 23명의 어린이들이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으로 꼽았다는 것. 또 장래희망과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이 불일치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7.5명에 달한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정재민 청소년가족교육연구소장은 "진로 교육시 진학과 직업 선택에 초점이 과하게 맞춰진 경향이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직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가치 교육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돈을 가치로 한 직업관에서도 어린이들의 답변은 확연히 갈렸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에는 의사(187명), 법조인(85명), 연예인·운동선수(73명) 등이 꼽힌 반면,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은 직업'에는 소방관·경찰관(178명), 환경미화원(89명), 의사(76명) 등이 제시됐다.
두 질문 모두 상위권에 오른 직업은 의사가 유일했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과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은 직업'이 일치하는 답변은 11%뿐이었다.
'장래희망'과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들어맞는 경우도 10%에 그쳐 어린이 10명 중 9명은 돈보다 꿈에 따라 장래희망을 고른다는 것을 보여줬다.
키자니아 서울은 "어린이들의 직업 선택 기준은 어른들의 가치와는 사뭇 달랐다"면서 "어린이들이 장래희망을 적어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관심 있는 것',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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