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고 평균경쟁률 2대1...지원자 3년만에 증가

정시 확대 등 서울대 입시안 변화가 인기몰이 요인
수능외 과목 편성한 서울국제고는 경쟁률 하락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7일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2014학년도 외고와 국제고 지원현황에 따르면, 올해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서울지역 외고 입시는 일반전형의 경우 1345명 모집에 총 2826명이 지원해 2.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1.53대1의 경쟁률과 비교할 때 대폭 상승한 수치다.

다만 모집요건이 까다로워진 사회통합전형은 337명 모집에 205명이 지원해 미달됐다. 0.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사회통합전형을 포함한 외고의 전체 경쟁률은 1.80대 1을 보였다.

지원자수 역시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 후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친 서울 6개 외고 지원자수는 2011학년도 2913명, 2012학년도 2837명, 2013학년도 2720명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4학년도에 3031명으로 3000명선을 넘어섰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명덕외고가 모집인원 232명 중 545명이 몰려 경쟁률 2.35대 1을 기록,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이화여자외고 2.23대 1, 서울외고 2.22대 1, 대일외고 2.07대 1, 한영외고 1.97대 1, 대원외고 1.83대 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재현된 외고의 인기 몰이는 정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이 보다 강화된 대입제도와 문과생에게 의대지원을 허용한 서울대 입시안 변화 등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원서접수 직전 서울대가 의· 치대의 문· 이과 교차지원 허용, 정시 비중 확대로 인한 수능 비중 증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입시안을 발표한데다 다른 대학들도 정시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고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회통합전형 지원자수가 전년 457명에서 205명으로 반토막난 것은 다자녀가정 등이더라도 소득 수준이 8분위 이하의 가정만 지원가능하도록 응시자격이 제한된 탓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 기준 학교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명덕외고 일본어과 3.25대 1, 대원외고 독일어과 1.96대 1, 대일외고 러시아어과 2.26대 1, 서울외고 프랑스어과 2.67대 1, 이화외고 독일어과 2.83대 1, 한영외고 일본어과 2.52대 1 등이었다.

반대로 학교별로 경쟁률이 가장 낮은 학과로는 대원외고 영어과 1.74대 1, 대일외고 중국어과 1.91대 1, 명덕외고 영어과 1.93대 1, 서울외고 영어과 1.97대 1, 이화외고 영어과 1.67대 1, 한영외고 영어과 1.67대 1 등이었다.

과거 인기학과였던 영어과가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점으로 볼때 이번 외고 원서접수에서도 응시생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고와 달리 서울국제고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12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172명이 지원,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경쟁률은 2.02대1이었다. 국제고 역시 사회통합전형은 30명 정원에 29명이 지원해 미달됐다.

국제고 기피현상은 수능 외적인 과목(국제계열 전문교과) 등의 편성으로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 중심의 대학입시체제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외고 입시는 학교별로 오는 28일 1단계 전형 1.5배수 합격자(면접 대상자)를 발표한 뒤 내달 2일 면접을 거쳐 내달 4일 최종 합격자 발표로 진행된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