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평의원회 선출에 일부 교수 반발

교수협 "선출 과정과 결과에 심각한 문제"
학교측 "원하는 결과 아니라고…비상식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교수협은 이날 "교수 평의원 선출과정과 결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에 냈다.

교수협은 학교측이 선출방식에 대한 공론화없이 평의원 선거를 진행했고 평의원 4명 중 3명이 교무위원인 학장으로 채워져 민주적 대학운영을 위한 평의회 도입 취지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교수협은 오는 10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장명수 이사장 재임을 위해 학교측에서 평의원 선출을 졸속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평의회 구성을 위해 각 전공(과)과 대학 및 대학원 교수회에서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직접·비밀투표)를 진행해 61%의 투표율로 교수평의원 후보 19명을 직접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평의원 후보자 19명 중에 교수협 전직 회장 및 현 부회장도 포함됐다"며 "스스로 교수평의원 선출 투표에 참여한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선거 뒤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비상식적 태도"라고 덧붙였다.

교원과 직원, 학생 대표들로 구성되는 평의회는 사립대학의 학칙 제·개정, 발전계획 등을 심의하며 대학헌장 제·개정과 교육과정 운영 등을 자문하는 기구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평의회 설치 의무를 위반한 이화여대 등 7개 사립대에 평의회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대학법인 이사회의 신규 임원 취임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