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깡' 업자에 개인정보 팔아 5억 챙겨…결국 법정에
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이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와이브로' 사업자로부터 나오는 보조금을 이용해 소액 대출을 해주는 일명 '와이브로깡' 업자들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0년~2011년 유출된 개인정보를 한 명당 100~150원 가량의 헐값에 사들인 뒤 와이브로깡 업자들에게 1만5000원을 받고 팔았다.
정씨는 자신이 구입한 개인정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뒤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알짜배기' 정보만 비싼 값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수법으로 정씨는 모두 3만6000여명 가량의 개인정보를 넘겨 5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정씨가 와이브로깡 업자들 외에도 개인정보를 팔아 넘겼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정씨가 부당하게 챙긴 이익은 추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정씨를 포함, 와이브로깡 업자와 관련된 1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와이브로깡 업자 17명을 적발해 6명은 구속기소하고 10명은 불구속기소했다. 도주 중인 1명은 기소중지했다.
와이브로깡은 와이브로 신규 가입자가 노트북을 할부로 구입하는 형태의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사업자가 노트북 대금과 와이브로 개통보조금을 주는 점을 이용, 소액 대출 희망자들에게 계약서를 쓰게 한 뒤 통신사업자들로부터 보조금을 타내는 신종 사기 방식이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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