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투표지 부족' 중앙·지역선관위 9곳 압수수색(종합)

출범 10일만 첫 강제수사…특검보·검사·포렌식 인력 등 75명 투입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17일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하고 있다. ⓒ 뉴스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17일 중앙선관위와 지역선관위 등 9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부터 중앙선관위와 경기·인천·부산·대구 등 지역선관위 총 9곳에 특검보 1명, 검사 6명, 수사관 68명 등 총 75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선관위 특검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7일 출범 후 10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 디지털 포렌식 인력 22명을 투입했는데, 6·3 지방선거 인쇄 계획과 예산서, 투표록, 전자파일 등 서버 전산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직후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구, 인천 연수구, 부산 북구, 대구 동구 등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

특검팀은 김포와 의정부 관할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이 있었다고 보고 김포선관위와 의정부선관위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특검팀 이태한 특별검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7 ⓒ 뉴스1 오대일 기자

선관위 특검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해 △투표용지 인쇄 물량 하한 기준(60%→50%) 축소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외유성 출장 및 부정 채용 △수의계약 특혜 등 12가지 의혹을 수사한다.

앞서 특검팀은 선행 수사를 벌여온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를 넘겨받아 사건을 재구성하고, 수사 대상을 선별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추가 압수수색 또는 노태악 전 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련자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은 선관위 특검법에 규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관련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