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김승원…가족조합 의혹에 "아내 죽으면 아이들 맡길 사람 제 아들 뿐"

사회적협동조합 '가족 특혜' 의혹 부인…"이익·특혜 없었다"
장남 근무한 사연 언급 중 '울컥'…"수사자료, 나도 못 받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 후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2026.9.15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조유리 송송이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배우자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장남이 근무한 것과 관련해 "(센터)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제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이 (아들뿐이라) 제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저희 아들이 왜 어머니가 일하는 곳에서 일을 하는지에 대해 저도 궁금했다. 최근에 들으니 제 아내가 용인에서 근무할 때부터 이 아이들, 4~7살 아이들을 선생님으로 돌보기 시작했고, 주말에는 저희 집에서 하루라도 자라고 사랑으로 돌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장남이 사회적협동조합에 근무하게 된 사연을 언급하다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로서 (장남이) 연세대를 나와 대학원 석사 과정도 공부하고 있고, 더 좋은 곳에서 더 공부해서 교수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발달장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며 "그런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논란은 이 조합이 김 후보자의 국회의원 당선 뒤 그의 지역구인 수원으로 이전한 지 3개월 만에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불거졌다. 야당은 조합이 이후 4년간 정부 바우처 수입 8억 8000만원을 올리고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총 3억 3000만원대 급여를 지급한 점을 들어 '가족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하는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한국아동발달센터는 운영난으로 폐업한 시설을 이어가기 위해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조합"이라며 "대표 선임과 운영, 아내의 급여·근로조건도 모두 학부모들이 다 결정하기 때문에 아내에게 돌아가는 별도의 이익은 없다"고 했다.

한국아동발달센터가 용인에서 김 후보자의 지역구인 수원으로 이전한 데 대해서는 "수원 동남보건대학교에 작업치료학과가 있고, 공실도 있었고, 지하는 침수돼서 쓰지 않는다는 그런 정보를 들어서 정당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들어간 것"이라며 "관련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야당 비판에 대해선 "저도 수사를 받고 있고, 기소유예를 받고 나서 (제가) 요청을 했는데도 주지를 않았다"며 "그래서 헌법소원 제기할 때도 어떤 과정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그 안에 불법이라든가 왜곡된 것이 있는지 찾아내기 어려웠다. 그런 점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