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관여'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 구속 갈림길(종합)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특검 "오롯이 VIP 비위에 맞추고 치부 감추려는 작전 펼쳐"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 2025.8.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최동현 기자 이상혁 수습기자 =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황유성 전 국군 방첩사령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10분부터 황 전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황 전 사령관은 이날 출입구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해 법원 내부로 입장했다. 그는 오후 1시 40분쯤 짙은 남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오후 1시 52분쯤 법정으로 들어갔다.

황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뉴스1 질문에 "다투려고는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에는 문연철 당시 해병대사령부 방첩부대장(대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문 대령은 오전 9시 58분쯤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황 전 사령관과 문 대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군 정보기관인 방첩사를 지휘했다. 그는 문 대령과 함께 채상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문 대령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VIP 격노에 대해 알고 있고 폭로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황 전 사령관이 채상병 순직 이후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조태용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지난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방첩사가 채상병 순직 처리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를 담당한 김정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영장심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황 전 사령관과 문 전 부대장은 오롯이 VIP(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위에 맞추고, VIP의 가장 본질적인 치부를 감추려는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VIP의 격노설을 직접 들었던 해병대 정보공훈실장의 입을 막으려는 작전까지 펼친 것이고, 이는 공무원이 해선 안 되는(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전 사령관과 문 대령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나온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