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새 술은 새 부대에…건강 매우 안 좋아" 거듭 사퇴 의지

"대통령 주변 분들과 많이 의논해 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홍유진 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7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과 많이 의논을 해오던 차였다"고 거듭 사퇴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직접 사의 표명을 하실 생각이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법사위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추인과 사의 표명 관련성을 묻는 말에 "대통령이 외국에 국익을 위해서 일하러 가셨는데 그런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사의를 표명할 계획이냐'고 묻는 말에 묵묵부답 침묵을 지켰는데, 박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을 이어받아 '국민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라며 답변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10월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체제가 출범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큰 틀에서 검찰개혁은 대부분 완료됐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재차 사퇴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금 (정 장관의) 건강이 금년말까지는 견딜 수 있다. 죽더라도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죽는 그런 자세가 측근에게 필요하다"며 "그러니까 (공소청·중수청을) 모두 출범하고 나가라"고 했다.

정 장관은 '사퇴 의사를 접은 게 아닌 것 같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어진 질의에 대해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