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선관위 압수수색…'부부 해외출장' 노태악 피의자 적시(종합)
선관위 직원들 외유성 해외 출장 고발 사건 관련 강제수사도
-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부부의 동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관위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을 비롯해 다수의 사무실에서 PC 등 관련 물품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 전 위원장과 성명불상의 선관위 직원들이 업무상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다만, 노 전 위원장의 주거지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노 전 위원장 부부의 동반 해외 출장 및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에 관한 업무상횡령 등 고발 사건과 관련한 강제수사라고 합수본은 설명했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30일 노 전 위원장 부부 동반 해외 출장과 관련해 고발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매번 배우자를 동반했다. 그러나 배우자 동행 사실이 선관위 사후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노 전 위원장 부부는 지난 2024년 11월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과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다. 이 출장엔 항공료, 철도운임, 체재비, 준비금 등 약 7194만 원이 쓰였다. 지난해 11월에는 8박 10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찾았다. 이 출장엔 9053만 원을 썼다.
이와 관련해 노 전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부 동반 해외 출장을) 제가 먼저 요구한 바는 없다"며 "지금까지 전부 다, 틀림없이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지금 관점에서 보면 국민에게 (부적절하게) 비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달 1일 국조특위에 출석해서는 "(출장 비용을) 바로 국고에 반납하든지 아니면 적절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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