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첫 조사서 '나는 지금도 계엄 적법하다 생각' 진술"
"尹 '계엄 정당화' 혐의 부인…상호간 고성 없었다"
10일 신원식·12일 조태용, 내린중요임무 혐의 소환
- 정윤미 기자, 송송이 기자
(서울·과천=뉴스1) 정윤미 송송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의 첫 소환조사에서 "나는 지금도 계엄이 적법하다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을 담당하는 권영빈 특별검사보는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해 질문하면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지금도 비상계엄이 적법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다"며 "조서에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권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신문에 응했다"며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 취지는 계엄이 적법하기 때문에 계엄에 대해 외국에 알리라는 지시를 한 것"이라며 "이게 위법하다거나 직권남용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조사 과정에서 수사팀과 고성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상호 간 고성은 없었다"며 "다만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약간 컸던 점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고성 논란으로 밖에 알려진 것 같다"며 "의견이 부딪친다거나 맞지 않는다기보다는 수사팀은 수사팀 입장에서 신문했고 윤 전 대통령은 당신 입장에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6시간 반 만에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권 특검보는 "수사팀이 준비한 것에 비해 충분히 조사 시간을 갖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지난 토요일 조사로 마무리해 추가 조사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 실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오는 10일과 12일 오전 10시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원장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도 있다.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2024년 12월4일 신 전 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핵심이다.
특검팀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태효 전 1차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 전 원장 등 외교·안보 라인을 전방위로 소환 조사하며 당시 경위를 재구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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