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호 구속' 김대기 추가 소환…관저예산 불법전용 수사 속도

김대기 직권남용 혐의 2차 피의자 조사 착수…내일 윤재순 소환
행안부 예산 불법 전용 과정서 尹부부 지시·개입 여부 밝혀낼까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을 불법 전용한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26년 5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과천=뉴스1) 정윤미 송송이 기자 =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대통령 관저 예산 불법 전용' 의혹으로 구속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4일 추가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일 구속 기한 만료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실장에 대한 추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일 오전에는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당초 예산보다 초과한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약 28억 원 상당을 불법 전용한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 예산 전용을 요청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업체인 만큼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같은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행안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고, 이에 반발한 부처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도 당시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예산 전용을 지시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