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당분간 사업 정상 운영…회생절차 개시 보류

ARS 절차 희망…채권자와 자율적 협상 진행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의 모습. 2020.10.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서울회생법원이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회생법원 18부(수석부장판사 양민호)는 15일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오는 다음 달 15일까지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20년 상장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달 2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자율구조조정(ARS) 절차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시 결정이 보류되는 기간 동안 대주단 및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인 협의를 진행해 채무 구조를 재조정하고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ARS 프로그램은 기업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뒤 개시 결정을 당분간 보류하고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채무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제도다. 법원 주도의 회생 절차 대신 기업이 주도적으로 정상화를 도모하며 기업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원은 기업이 ARS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채권자협의회가 구성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개시 여부를 보류 결정한다.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 등을 발령하고, 회생 절차 개시를 최장 3개월간 보류할 수 있다.

보류 기간은 신청이나 직권으로 1개월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연장하는 경우에도 3개월을 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 그 이상 연장할 수 있다.

기업과 채권자 간 자율적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기업은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향후 재판부는 정기적으로 ARS 프로그램에 따른 협의의 경과, 현황 등을 보고받을 예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진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협의기일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법원은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방법으로 협의 상황을 관리·감독하고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게재, 공지해 채권자와 주주의 염려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의견을 청취할 전망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자산의 100%를 해외에 투자한 리츠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과 특정 자산 집중, 회사채 상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상장 리츠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처음이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