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플루언서 수사무마·룸살롱 접대 의혹' 경찰관 구속영장 청구

뇌물수수·공무상비밀누설 혐의…직위 해제 상태
금품 건넨 인플루언서 남편도 구속영장 재청구

서울남부지검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재력가로부터 향응과 청탁을 받고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혐의를 받는 경찰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를 적용해 A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A 경감은 2024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피의자로 입건된 인플루언서 B 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 준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과거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던 인물로, 2024년 7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강남서는 같은 해 12월 B 씨를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했다.

검찰은 B 씨의 남편이자 재력가인 이 모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C 경정을 통해 A 경감을 만나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룸살롱 접대를 하면서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 경감과 C 경정은 직위 해제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씨는 2024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대신증권 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기존 혐의에 더해 이 씨가 A 경감과 C 경정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하고 뇌물을 건넨 혐의도 추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