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번복' 안부수 "검사 전화 안 왔던?"…또다시 불거진 회유 의혹
'이화영 유죄' 핵심 증언한 안부수, 접견서 "검사도 상당히 호의적"
언급된 박상용 검사 "딸 한 번 본다고 진술 바뀌나…회의 아닌 대질"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기도가 쌍방울에 방북비용 대납을 지시했다'는 핵심 증언을 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에게 가족 면담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수사 검사는 "가족 면담은 구치소에서 수시로 가능한데 회유가 되겠느냐"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9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지난 2023년 2월 24일 접견 녹취록에 따르면 안 회장은 그의 딸에게 "박상용 검사가 전화 안 왔던?"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저 안에서 편하게 대화하고 그래(그렇게) 하니까 특별히 불러달라 했다"며 "이화영이 때문에 대질신문을 하는데 우리편들 다 불러 내가 불러가(불러서) 같이 다 회의를 한다"고 했다.
이어 "회의를 하면서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검사도 상당히 호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2022년 구속 직후 검찰 조사에서는 '쌍방울이 북한에 지급한 800만 달러는 사업상 투자와 주가 조작을 위한 돈'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이듬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방북과 경기도를 위한 돈'이라고 번복했다.
해당 증언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유죄 선고를 받는데 핵심 증거가 됐다.
여권은 진술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검찰의 회유가 있다고 보고 국정조사를 비롯해 각종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당시 검찰이 같은 공간에 공범을 몰아넣고 진술을 짜 맞췄다고 의심한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가 감찰에 착수해 이 접견록을 포함한 자료를 분석해 조만간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녹취록에 언급된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박 검사는 뉴스1에 "구치소에서 매일같이 면담이 되는데, 거기서(검찰청) 얼굴 한 번 더 본다고 달라지는 게 있느냐"며 "연어술파티 때문에 100억(원 상당의) 뇌물(혐의)을 자백했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이 '다 모여서 회의한다'고 했지만, 대질조사를 한다는 의미"라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었고 제가 쭉 파악해 조서에 옮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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