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디올백 무마 의혹' 중앙지검·대검 압색…김건희·尹 겨냥(종합2보)

중앙지검·대검 강제수사 착수…당시 대검 수사관 PC 확보 나서
양평고속도로도 수사 확대…"차근차근 단계 밟는 중"

김지미 특검보가 2일 오후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검찰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정보통신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6.4.2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과천=뉴스1) 김종훈 남해인 송송이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2일 오후 경기 과천 특검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디올백 수사 무마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영장에 적시된 죄명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관 등을 보내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관계자들이 사용한 PC 등 전산자료 확보에 나섰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2023년 11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영상이 공개되며 알려졌다. 2024년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그러나 중앙지검은 이 전 총장에게 사전 보고 없이 '제3의 장소'에서 김 여사를 조사했다. 이후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4년 5월 재임 중이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팀 구성과 수사 상황을 묻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더욱 커졌다.

양평고속도로도 강제수사…"원희룡 단계적 검토"

김 특검보는 전날인 1일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특검은 전날 김건희 일가의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국토부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을 압수수색했다"며 "휴대전화와 PC 등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점부를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강상면 일대 땅 인근으로 변경해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당초 종점은 양평군 양서면이었고,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됐으나 이후 종점 변경 검토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김 특검보는 "당시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백 전 차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

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가 빠진 이유'에 대해선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중"이라며 "사실관계 확인과 증거 확보,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필요성이 인정되면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2026.3.23 ⓒ 뉴스1 구윤성 기자
특검보 5명 체제 완성…김치헌 변호사 임명

종합특검은 이날 다섯 번째 특별검사보로 김치헌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 특검보는 "김 변호사는 경찰서에서 8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진 변호사로 형사 사건을 주로 수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전주 완산고와 한국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종합특검 출범 이후에는 특별수사관으로 대변인을 맡아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방대한 수사량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특검보 1명의 추가 임명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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