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양평고속道' 전 국토부 차관 첫 압색…"단계밟아 원희룡도 수사"
중앙지검·대검도 강제수사 착수…당시 대검 수사관 PC 확보 나서
- 김종훈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남해인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이후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토교통부 차관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종합특검팀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차관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토교통부와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백 전 차관은 같은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서는 강제수사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종합특검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당시 관련 업무를 지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필요하면 수사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 관계자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며 "관련자를 소환해 진술을 받아보고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부를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강상면 땅 주변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당초 종점은 양평군 양서면이었고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됐으나, 국토부가 종점부 변경을 검토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이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던 용역업체들에 강상면으로 종점을 변경하는 게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국토부 서기관 김 모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종점 변경을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한 채로 수사 기간이 끝났고, 이후 종합특검팀이 이어받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나섰다. 특검팀이 밝힌 압수수색 대상은 '디올백 관련 수사관계자'가 사용한 PC 등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지난해 2023년 11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가방을 수수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이듬해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했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맡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제3의 장소'인 검찰 청사 외부에서 김 여사를 만나 조사한 뒤,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종합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검찰 '윗선'이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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