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미지급 의혹' 쿠팡CFS 전·현직 대표 내달 재판 시작

일용직 근로자에 퇴직금 지급 않기 위해 취업규칙 변경한 혐의
상설특검, 검찰 무혐의 뒤집고 기소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쿠팡 물류창고에서 근무 후 집에서 숨진 故장덕준 씨와 관련된 위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0.26 ⓒ 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이 기소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의혹 재판이 내달 시작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오는 3월 11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엄성환 전 CFS 대표, 정종철 CFS 대표, CFS 법인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엄 전 대표 등은 2023년 5월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쿠팡 CFS 취업규칙을 변경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무혐의 처리를 뒤집고 수사 개시 약 2개월 만에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겼다.

CFS는 취업규칙 변경 약 한 달 전부터 일용직 근로자 의견 청취나 외부 법률 자문 없이 내부 지침의 퇴직금 지급 기준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CFS는 '일용직 근로자도 1년 이상 근로하는 경우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한 기간만 제외한다'는 취업 규칙을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바꿨다.

아울러 4주 평균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이 한 주라도 발생하면 그때까지의 근속 기간을 모두 초기화하는, 이른바 '리셋 규정'도 도입했다.

특검팀은 일선 노동청에 접수된 1억2000여만 원 규모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이관받아 공소를 제기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