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에 대한 배신"…與 추천했던 특검 후보 전준철 누구?
'대북송금 사건' 쌍방울 변호인단 이력 논란
전준철 "대북송금 사건 변호 맡지 않아" 해명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했던 전준철(사법연수원 31기·54)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과거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회장 등 쌍방울 측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드러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통 검사 출신 전 변호사는 2023년 1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본격화하자 김 전 회장 등 쌍방울 측이 꾸린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2021년 5월 검찰청을 떠난 지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쌍방울 측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요직을 맡았던 검사장·부장검사 등 이른바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전 변호사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5년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지검·수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2 부장을 지내며 특수통 검사로 자리매김했다.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대북송금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든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 등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로 일관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은 이 대통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기소한 결정적 단서가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전 회장이 검찰의 회유로 거짓 진술했다고 보고 있는데, 쌍방울 측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전 변호사를 종합특검 후보에 추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회장 변호인이었던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은 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당 당론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라며 "이번 사건을 감찰하라"고 촉구했다.
전 변호사를 추천했던 같은 당 이성윤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2차 종합특검법에 따라 특검 후보자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검찰·법원 출신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했다"며 그중 한 분이 전 변호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채널A 사건 등 수사에 저와 함께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정권 들어서 압수수색 등 탄압을 받았던 유능한 검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장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전 변호사 역시 쌍방울 측 변호인단에 속했던 건 맞지만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변호는 맡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제가 변론 맡았던 부분은 쌍방울 측 임직원들의 개인적 횡령, 배임에 대한 부분"이라며 "대북송금이나 정치적인 부분과는 전혀 무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검찰에 대한 변론이 거의 통하지 않았고 변론 과정에서 불편한 일도 있어 개인적으로 중간에 변론을 중단했다"며 "이후의 수사단계는 물론 재판 단계에서도 쌍방울 측을 위해 변론을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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