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신천지 2인자' 전 총무 7시간 만에 조사 종료

고동안, 오후 8시쯤까지 참고인 조사 받고 귀가
합수본, 교단 차원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 추궁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의 모습. 2026.1.30 /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6일 핵심 인물인 고동안 전 총회 총무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7시간여 만에 종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고 전 총무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착수해 오후 8시 넘어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전 총무에 대한 소환조사는 합수본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고 전 총무는 신천지 2인자로 재직할 당시 신도들을 상대로 국민의힘 집단 가입을 강제한 의혹을 받는다.

정당법 42조에 따르면 누구나 본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정당 가입 또는 탈당을 강요받을 수 없다. 입당 강요죄의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합수본은 이날 고 전 총무를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전후로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이뤄졌는지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 탈퇴 간부들을 줄소환해 고 전 총무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 지시·승인을 받아 국민의힘 집단 가입을 주도했다는 취지의 공통된 진술을 확보했다.

탈퇴 간부들에 따르면 신천지의 정치권 접촉 시도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때부터 지속됐으며 현재까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신도들 규모는 5~10만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 총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아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윤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11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신도들의 당원 가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원 가입은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교단에 우호적인 후보를 지원해 부동산 인허가 문제 등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총무는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2023년 여름부터 '필라테스 작전' 하에 당원 가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밖에도 고 전 총무는 2020년 2~3월 두 차례 걸쳐 12지파장들로부터 총 21억 원 상당의 현금을 거둬가 사적 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경찰에 고발됐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의 횡령 등 사건을 넘겨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고 전 총무가 2017년 9월부터 2년 11개월간 총 100여억 원을 횡령했다는 진술을 추가 확보해 정치권·법조계 불법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