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수원지검 술 반입·이화영 회유한 적 없어"

檢, 8일 김 전 회장 소환…오는 12일 안부수 소환 예정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8일 오전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진술 회유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8일 수원지검 조사실에 술을 반입한 사실이 없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회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감찰하는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2쯤 서울 서초구 서울 고등검찰청 앞에서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매수하려고 금품을 제공했느냐'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매수할 게 뭐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원지검 조사실에 술 반입한 것이 맞느냐'를 묻는 말에는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이화영 전 부지사도 회유하려고 시도한 것인가'를 묻자 "회유할 게 뭐가 있다고 회유하느냐"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이 구치소 접견 과정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외부 음식과 술 등을 구매해 검찰에 반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술자리 회유 의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4월 쌍방울 대북 송금 재판 도중 '수원지검 검사실 앞 창고에서 김 전 회장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했다'고 증언하며 불거졌다.

검찰은 또 쌍방울 측이 안 전 협회장에게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고 안 전 협회장의 진술 번복을 유도한 것 아닌지 의심했다.

지난해 12월 TF가 청구한 안 전 협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그가 쌍방울 측으로부터 사무실 임대료와 딸 허위 급여 등 1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불법 수수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품 제공은 증인 매수가 아닌 인간적 도리 차원의 지원"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7일) 조사실에 술을 반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 모 전 쌍방울 이사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지난 6일에는 방 전 쌍방울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