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검경 합수본 사령탑 김태훈 남부지검장 오늘 첫 출근

오전 서울고검 출근길 도어스테핑 예고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게 된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8일 서울고검에 처음 출근한다.

김 본부장은 8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출근길에 도어스테핑 형식으로 수사에 임하는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김 본부장의 출근을 시작으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합동 수사 체계를 본격화한다.

합수본은 지난 6일 김 본부장 하에 검찰 24명(제1부본부장 1명·부장검사 2명·검사 6명·수사관 15명), 경찰 22명(제2본부장 1명·총경 2명·경정 이하 19명)으로 구성됐다.

현판식 등 별도의 출범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입주해 있던 내란특검이 최근 14층 조사실 등 일부 시설을 정리한 자리에 마련했다.

김 본부장은 전날(7일)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서 조은석 내란특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수사 체제가 돌입하면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일교 의혹은 공소시효 만료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수사가 요구된다.

이를테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018년께 통일교에서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는 7년이어서 수수 시점을 2018년 말로 보더라도 지난해 말 이미 만료됐다.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할 경우 가액에 따라 공소시효는 최대 15년으로 늘어난다. 다만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입증해야 한다.

합수본은 수사 초기 강제수사 등을 통해 물적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일부 관계자 진술에 의존하면서 수사가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 당시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제공 진술을 했던 윤 전 본부장은 이후 경찰 조사에선 처음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뒤늦게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전 전 장관 외에도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도 수사 대상이다.

또한 합수본이 정부 주도로 출범한 가운데 여권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도 수사 대상인 만큼 합수본이 어떤 식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지 주목된다.

신천지의 정치개입 의혹은 특검이나 경찰 수사가 진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합수본은 우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주장한 '10만 당원' 의혹부터 살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은 신천지가 국민의힘 20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후보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21년 신도 10만여 명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younme@news1.kr